테이블링 - 대덕식당

정말 궁금하면 달려가는 maeju입니다. 열 네번째 소개하는 곳은 신탄진 냉삼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대덕식당>입니다. 미국사는 조카에게 소개받은 곳인데, 친 할아버지 즉 사돈어른께서 자주데려가던 식당인데 생각난다해서 조카가 들어와서 깜짝선물로 데리고 갔어요. 검색 없이 가서 사전정보가 없었는데, 솔찍히 가면서 후회, 도착해서 후회했어요. 신탄진이 그리 가깝지 않아서 기차를 타고 갔는데 흠.... 힘들고 덥고. 도착해서는 제가 기대한 것과는 달리 너무 허름한거예요. 하긴 조카 어릴때부터 있었고 할아버지 단골이라했으니 30년?40년? 정도 된 노포가된거죠. 오픈시간은 5시인데 여기 유명한 곳인가봐요. 저흰 이곳을 목표로 온거라 일찍도착했다가 오픈시간되길 기다려 들어갔는데 좀 늦었음 또 웨이팅했어야했어요. 삼대째 오는 곳이라고 어느 손님이 얘기하시더라구요. 메뉴는 정말 단촐합니다. 삼겹살 14,000원 맥주소주 4,000원(넘 맘에 듦) 음료 2,000원 공기밥 1,000원 일단 냉삼이 거기서 거기지하고 냉삼 2인분 시켜봅니다. 그리곤 바로 거기서 거기라 생각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기시작합니다. 여기는 특이하게 간장소스에 담갔다가 구워주세요. 정감어린 스뎅 밥그릇에 소스 푹 담갔다 불판 위 호일에 치익~ 놀라운건 이것뿐 아니었어요. 반찬이..... 사지을 하나씩 찍어서 그런데 한상가득이예요. 삼겹살집 반찬이 이렇게 많은 건 첨인듯한데요 거의 나물류예요. 나물만 한두점씩 먹어도 배부를 것 같은데....하면서 접시를 비웠어요. 야채값이 비싸고 주무입장에서 나물은 있을때 많이 먹자주의라~ 고기가 익고 파채와 함께 입에 넣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또 한번 반성했습니다. 이 맛을 알던 조카는 그동안 얼마나 그리웠겠어요? 이모 사랑해요를 연발하더군요. 추가해서 더먹다보니 목구멍까지 차서 더이상 들어갈 수 없는지경에 이르렀는데 조카가 볶음밥을 시키네요. 조카왈 볶음밥까지 먹어야 진짜 먹었다 할 수 있다고! 사장님께서 밥을 가져오시더니 호일 위에 밥, 남은고기 남은 나물들을 다 넣어 잘게 자르고 고추장양념을 넣어 볶더니 잠시 뚜껑을 덮어두었다가 먹으라 하셨어요. 진짜 배불러서 한 숟가락 맛만 보려고 했어요. 앗 근데 그건 오만이었던 듯. 연신 숟가락질을 하며 싹싹 긁어먹는 저를 보았습니다. 여태껏 먹어본 볶음밥 중 쵝오!!!!! 산넘고 물건너 간 보람 이상의 맛을 느끼고 왔습니다. 첨엔 제가 조카에게 큰소리쳤는데 오면서는 조카가 큰소릴치네요. 자기덕분에 맛있있는거 먹어 고맙지요? 하구요~ 진심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