힝얍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다.
웨이팅 했으면 실망했을 것 같다
우설의 식감이 좋았다
우대갈비의 양념이 좀 거슬렸다
회국수는 맛있었다
그래도 공간구성은 재밌게 잘 만들어놨다
스비
여행 2주전쯤에 캐치테이블을 보다가, 어디서 들어본듯한 몽탄이 제주에 있길래, 그리고 예약이 가능하길래 다녀왔습니다. 기대보다도 더 맛있었어요. 밑반찬이 어떤 것은 식사전에 먹고 어떤 것은 고기랑 먹고 하는 순서를 고려한 것이 신선했습니다. 소스도 매우 맛있네요.
갈비대에서 근막이나 질긴 부분을 꽤 많이 손질하고 처음엔 갈비살만 먹고 남은 질긴 부위는 반은 구워먹고 반은 볶음밥에 넣어주세요. 이렇게 갈비를 먹으니 부드러운 고기를 먹은 기분이었습니다.
볶음밥으로 하는 마무리도 잘 어울렸어요.
서광먹짱
둘이가서 3인분 시키고 묵은지 볶음밥까지 먹었다.
커플 둘이 2인분은 적을 거 같고, 4인분은 우리 기준 많았을 것 같음.
우대 갈비는 첫 주문도 추가 주문도 2인 이상 시켜야 하니, 가기 전에 3인분 먹을지 4인분 먹을지 타협이 좀 필요하다(!) 2인분 시켰다가 추가 1인분해서 3인분은 불가..!
고기도 묵은지 볶음밥도 실은 무난한 맛이어서 (본점은 더 맛있다는 말도 있지만) 서울처럼 오래 기다리고 먹었으면 허탈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제주에선 예약도 되고 11:30 오픈런하면 바로 먹을 수 있으니 굳이 서울에서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이 가격에 어디서 소갈비 먹나 싶고, 밑반찬과 소스가 버릴 거 하나 없이 너무너무 맛있었어서 4점..!
마늘 소스🤤 무생채🤤
권오찬
#제주구좌읍 #몽탄 #우대갈비
* 한줄평 : 공간이 기억을 만든다..
• 본디 돼지갈비를 의미했던 우대갈비의 유래
• 유행을 선도하고, 공간으로 서사를 풀어내는 식당
• 내가 몽탄을 재방문한 이유
1. 육식 수요의 증가는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로 순환된다. 과거보다 고기의 정형은 세분화되었고, 구이판과 화력원 역시 다양해졌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우대갈비>이다.
2. 우대갈비는 보통 갈빗대 하나를 세로로 절단해 기다란 모양으로 제공되는데, 본디 소가 아닌 돼지갈비를 부를 때 사용하던 용어이다.
3. 그러나 2018년 서울 용산의 <몽탄>에서 소갈비살을 토마호크와 쇼트로인 정형 방식으로 내놓아 <우대갈비>라는 명칭을 붙여 판매한 것이 매스컴을 타면서 사랑을 얻으며 우대갈비는 고급 소고기집의 인기 아이템이 되었다.
4.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 대목이 바로 <몽탄>이 대단한 이유이다. 유행을 멋드러지게 재해석하여 따라가는 업장은 많아도 ‘유행을 만들어내는’ 업장은 천에 하나, 만에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5. 우대갈비를 하나의 <장르>로 부상시킨 몽탄은 단지 맛좋은 고기를 잘 구워내는 집이라고 평가하면 안 된다. 고기를 <짚>으로 구워내 훈연향을 입혀내는 방식, 음식을 내는 흐름, 손님을 맞이하는 접객과 공간 자체가 모두 하나의 철학을 공유한다.
6. 제주의 몽탄은 제주보다 더 이전의 탐라국, 그 이전의 시대인 문명보다는 <수렵과 주술이 지배하던 시절>을 모티브로 공간을 조성하였다.
7.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 처음 손님을 맞이하는 것은 돌로 쌓은 거대한 <제단>과 그 제단 앞에 자리한 거대한 <석상>이다. 제단 앞에 자리한 세개의 거대한 석상은 주술사 혹은 제사장을 의미하는데..
이는 곧 홀에 나갈 고기를 초벌구이하는 행위는 단순한 그릴링을 넘어 <신성한 의식>이 치러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8. 맛이 기술이라면 기억은 <서사>이다.
몽탄은 그 서사를 창조하는 식당이다. 음식이 ‘먹는 것’을 넘어 ‘사는 것’이 되는 지점을 이처럼 노련하게 풀어낸 사례는 많지 않다.
이미 경험했던 식당보다는 새로운 곳을 찾아 견문을 넓히는 내가 몽탄을 재방문한 이유이다.
야너두밤나무
진짜 맛있긴하네요.. 서울에서는 엄두도 못 낼 몽탄 괜히 한번 예약해서 가봤습니다. 우대갈비 인수대로 시켰다가 너무 맛있길래 눈 돌아서 하나더 시켰고 우설도 먹어봤어요. 맛있긴 진짜 맛있네요. 같이 내주는 소스와 밑반찬이 다 괜찮아요. 특히 저 유자무생채? 저놈저거 미친놈이네요. 갈비가 살짝 간이 되어있으니 차가운 저녀석 입에 넣어주면 싹 환기가 돼요. 유자향은 진짜 은은하게 들어오고요. 저거 때문에 무한 우대갈비 가능입니다. 볶음밥 진짜 먹고싶었는데 고기로 배채워야해서 못먹었어요. 조금 슬프지만 그것이 옳은 결정일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