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자
우리집에서는 그나마 취향 제일 비슷한 점심메이트 우리엄마.
며칠전부터 연포탕 연포탕 노래를 부르길래 황칠낙지에 다녀왔다. 마지막으로 온지 5년 이상 됐는데, 엄마는 나보다는 자주 오는 듯.
연포탕 소짜를 시켰더니 꿈틀거리는 산낙지 두마리를 눈 앞에서 넣어주신다. 낙지볶음 단가가 꽤 비싸다 싶었는데, 아마 낙지볶음도 산낙지로 하시는게 아닐까 싶다.
5년 전에는 겁나게 맵고 단맛의 자극적인 낙지볶음이 맛있었는지, 리뷰는 맛있다고 써놓고 너무 자극적인 맛은 별로였던 걸로 기억 조작이 됐다.
오히려 단맛이 빠진 연포탕은 낙지의 감칠맛과 청량고추가 내는 칼칼하니 딱 좋았다. 철은 지났지만 향긋한 미나리와도 잘 어울리고, 식감은 박과 무가 채워준다.
욕심내서 칼국수 사리에 볶음밥까지 시켰는데 둘이서 해치웠다.
산낙지의 장점을 가리는 자극적인 맛의 낙지볶음보다는 연포탕이 좋은 선택지일듯.
싹싹한 남편사장님과 무뚝뚝한 아내사장님 두분이서 서빙을 같이 하시는데 대응이 너무 천차만별이라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기분…
이나가
1. 믿을 만한 유저 두분의 추천 리뷰가 있어 만족스럽겠거니 짐작했는데 역시 맛 유지도 힘들지만 서비스 유지도 어렵구나 라고 다시 한 번 생각.
2. 낙지 덮밥 1인 25000원 2인 주문. 저녁에 식사를 시킨 탓인가? 매운맛과 순한맛을 물어보는 질문에 중간맛 없냐고 되물어보았고 돌아오는 답은 ‘그냥 순한맛 드세요’라니.
손님이야 시키는 대로 먹어야죠. 암요 암요. 맛은 좋더라고요. 일행은 (순한맛도 충분히 맵다고 했는데) 이게 뭐가 맵냐며 짜증이 낫지만 저에게는 적절했습니다.
근데 갈수록 기분이 별로 좋지 않던건 본인도 아차 싶었던지 잠시 뒤에 나온 약간의 변명과 급 친절해진 태도. 그리고 옆 테이블 서빙할 때의 친절도를 보니 약간 쫌… 쫌… 그럼. (우리끼리 어이없어 투덜대던 소리를 들으셨을수도.)
3. 주차장 완비고. 만두는 낙지가 살포시 들어가 있습니다. 맛은 있어요. 맛은.
황칠주도 궁금했고 황칠막걸리도 궁금해서 언젠간 도보로 와야지 싶었는데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머나먼 미래로 약속.
Hyunseo
‘인터내셔널시티걸 시즌2 맛집리뷰14 (feat, 구송도 편) 구송도 어딘가에 위치한 정윤기황칠낙지. 간판에 사장님 이름을 걸어두셨다? 황칠나무 + 낙지의 조합이다? 심상치 않은 곳임을 감지. 위치가 위치인 만큼 깔끔한 외관이나 인테리어는 그냥 없고 꽤 넓은 주차장과 열심히 하지만 계획은 없이 그저 오래 가꾼 티가 나는 식당만 있다. 하지만 이런 바이브도 생각보다 상당히 좋아하는 본인이라 입장해 봄. 원래는 해신탕을 먹으려다가 하루 전 미리 예약해야 해서 황칠 박속 연포탕 주문. 사실 전 날 혼샴페인을 들이부은 터라 깔끔한 게 끌렸다. 빠르게 반찬이 서빙되는 데 낙지볶음을 판매해서 그런 가 반찬은 맛이 없고 그냥 비벼 먹기 좋은 나물만 나온다. 그릇도 비빔밥 그릇으로 이 부분은 살짝 아쉬웠던 부분. 하지만 진짜는 이제 시작인데, 전골이 나오고 이모님이 산낙지를 가져오셔서 눈앞에서 잘라주신다. 무려 전라도에서 올라온 낙지로 인천에서 이 낙지를 취급하는 곳은 딱 한곳밖에 없어 사장님이 매일 직접 공수해 오신다고 한다. 냉동은 전혀 안 쓰고 다른 지역 낙지도 맘에 안 드셔서 꼭 전라도 산낙지만 가져오신다고. 국물 한 숟가락 뜨면 처음에는 매운맛이 확 느껴졌는데 조금 있으니 시원하다. 박과 미나리 + 무 + 양파 + 파 시원한 건 다 들어가 있어서 속 풀기 딱 좋다. 맵지 않은 시원함 거기다 다 먹으면 든든하기까지… :) 이후 중국산 낙지덮밥도 주문해봄. 보이는 것과 같이 살짝 매콤하고 이렇다 할 특징은 따로 없다. 확실히 탕을 먹으러 오는 곳인듯하다. 앞으로 속 아플 때 종종 들릴 예정! - 음식의 기본은 화려한 기교가 아닌 본질과 정성이다. 사실 인생의 모든 것이 그렇다. 그런 관점에서 10점 만점의 10점인 곳. - 서빙되는 물은 황칠나무 물로 몸에 좋다고 한다. 마지막 사진이 황칠나무 사진임. - 식사 후 “서빙되는 물 무슨 물이에요? 황칠나무 물인가요?”라는 본인의 물음 한 마디로 시작된 약 30분간의 대화에서 얻은 식당의 디테일. 식당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사장님의 신난 얼굴과 근거 있는 자부심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전날의 숙취로 고생한다는 본인에게 선뜻 황칠나무 물을 따로 챙겨주셔서 감사했던 기억. 사실 숙취엔 고로쇠 물인데 몸에 좋은 황칠나무 물도 생명수나 다름없는 상태였어서 행복했음:D - 아재현서리뷰
둘기
먹어본 낙지 중에서 가장 맛이 강합니다. 낙지가 가질수 있는 모든 맛을 최대치까지 높인 느낌ㅋㅋㅋ 맵단짠 아니고 먭땬쨘 이에요!!! 그래서 먹을때 맛있고 스트레스도 풀립니다. 콩나물 팍팍 넣어서 비벼먹고 좀 맵다 싶을때에 달걀찜이랑 만두 먹어주면 채고채고. 만두피는 감자로 만든건지 엄청 쫄깃쫄깃해요!! 먹을땐 좋은데 나중에 속이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자극적인거 좋아하시면 극호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