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창
점심엔 회덮밥, 동태탕, 저녁엔 해산물 오마카세.
전남 영광이 고향인 사장님이 일인쉐프인 식당. 인기가 많아 대로변으로 나왔다. 술꾼들의 아지트. 저녁엔 예약손님만 받아 일인 35,의 이모카세를 낸다. 그날 그날 장을 봐서 내니 저녁에 예약없이 가면 앉지 못한다. 일인쉐프니 술도 물도 와인잔도 냉장고에서 각자 꺼내 먹고 나중에 계산한다.
참소라와 부추는 첫 접시. 약속시간에 늦어서 사진이 없다. 부침개는 늦은 사람을 위해 따로 조그맣게 부쳐 주는 감동. 부드럽게 잘 삶은 피문어. 메인은 전어와 민어. 전어는 깻잎과 함께 된장에 찍어 먹고, 툭툭 썬 민어는 와사비와 간장이다. 실한 가리비가 일인당 두 개. 따끈하고 쫄깃하다.
한참 먹는 도중 수조차가 식당앞에 도착해 배달로 뭘 들고 왔는데 알고보니 살아 펄떡거리는 새우, 오도리 한 마리씩. 산선함이야 이루 말할 수 없다. 폭신하게 삶은 돼지수육과 새우젓. 영광 사장님이 담아내는 시원한 얼갈이 김치와 배추김치. 꿀조합이다.
식사는 뽀얗게 끓인 민어탕과 백반. 그리고 조기 한마리. 해물 좋아하는 술꾼들에게는 더 없이 좋운 집이다. 나만 알고 싶은 식당. 삼전역에서 5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