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연상시키는 카페 내부의 이국적이고 고즈넉한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으나 그것 외에는 모든 것이 좋지 않았던 카페. 크로플은 완전히 태워버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딱딱하고 탄 맛이 났고 치즈는 텁텁했다. 아이스크림이 올라가 있지 않았다면 아마 반도 먹지 못하고 남겼을 것이다. 코코넛 커피는 우리가 기대했던 코코넛 특유의 향과 고소한 풍미 그 어느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음료 2잔과 디저트 1개를 주문했는데 음식이 나오기까지 거의 15분은 걸린 듯 하다. 어떤 느낌이었냐 하면, 일요일에 갑자기 일하시던 분이 나오지 않아 오랜만에 실전에 투입된 사장님의 솜씨 같은 느낌이었다. 널찍하고 조용해서 집 근처였다면 가끔 시간 때우기 좋을 수는 있겠다. 나는 재방문 할 일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