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아담만두 방배점

#아담만두 고기 굴림만두, 김치 왕만두 주문. 비 오던 주말 점심, 라이더분들이 끊임없이 오가던 만둣가게. 비가 오는데 왜 갑자기 만두가 생각나는 건지? 고기만두도 좋지만 좀 매콤하면서도 입안 개운한 김치만두를 먹고 싶어서 포장하러 다녀온 곳. 주문하면 만두를 한 판 꺼내 찜기에 올려주는데, 마음은 굴림만두부터 교자, 왕만두, 우유 찐빵까지 고루 먹고 싶지만 일단 고기굴림과 김치 왕만두만 주문했음. 고기굴림만두는 밀가루 피 없이 감자전분으로만 굴려 만든 만두였는데, 밀가루 피가 없어 고기나 야채소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었음. 김치 만두는 안에 들어간 김칫소가 약간 매운 듯 했는데, 그래도 깔끔 개운하니 맛있었고 한 끼 식사로도 제법 든든했음. 만두 맛있었고 다음엔 김치교자와 우유 찐빵을 먹어보고 싶음! 사 오지 않은 게 좀 아쉬웠음.

만다린으로 향하는 길에 여기 아담만두가 눈에 들어와 기억해 뒀다 만다린에서 탕수육을 먹고 나와 들러야겠다고 함. 만다린의 탕수육은 소자임에도 볼륨감이 좋아 다 먹고 나오니 배가 충분히 불렀지만 한 군데 정도는 더 들러보고 싶어 여기 아담만두에 들러봄. 신상 가게인지 가게 앞을 지나치는 사람들도 무슨 가겐가 궁금해하는 눈치고 메뉴를 보니 만두피가 앖는 굴림만두나 내가 좋아하는 예전에 통만두라고 불렸던 교자만두, 중국 느낌의 왕만두등이 있는데 난 거의 교자만두파여서 고기 교자만두와 김치 교자만두를 반반씩 주문도 가능한지 여쭈니 왕만두는 가능한데 교자만두는 곤란하다고 하셔서 김치만두도 고기만두만큼이나 궁금해서 하는 수 없이 각각 한 개씩 부탁드림. 이미 빚어 놓은 교자만두를 찜기 위에 올리시고 가게 앞쪽의 젊은 점원분들은 포장이나 계산 길ㄷ은 것들을 담당하고 안쪽에선 연세가 있으신 분이 만두를 계속 빚고 계심. 드디어 고기 교자만두와 김치 교자만두가 포장이 됐고 서비스로 고기왕만두와 김치왕만두도 포장해서 같이 넣어주심. 집에 가져와 포장을 푸니 단무지나 간장, 나무젓가락 같은 것들도 같이 포장되어 있는데 먼저 단무지를 맛을 보니 보통 이런 요즘 스타일 만두집들에선 얇고 달달한 타입이 많은데 이 집은 쫄깃짭짤한 타입임. 고기 교자만두를 먼저 맛을 보니 들어있는 야채는 적당히 아삭하게 씹히고 특별한 정도는 아니지만 잡내없이 적당히 좋아 어린가족인원도 맛을 보더니 좋아함. 김치 교자만두는 가게에 따라 김치만두인지 모를 정도로 밋밋하거나 아니면 아주 매운 경우가 있어 혹시 그런 경우일까 궁금해하며 맛을 보니 야채가 적당히 아삭하게 씹히는 건 똑같고 선호하는 것보단 좀 덪매운 타입이어서 맵찔이라면 살짝 당황할 것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너무 밋밋하거나 너무 맵거나 한 타입은 아니어서 괜찮네 함. 어렸을 때 엄마가 좋아했어서 지금은 서촌으로 옮긴 예전 명동 취천루에서 팔던 고기만두를 가끔씩 맛봤었는데 비슷한 느낌의 사이즈업 버전 느낌인 이 집 왕만두는 만두소는 교자만두와 똑같고 만두피가 도톰한 타입인데 난 그냥 교자만두 타입이 더 좋아 일부러 주문하진 않을 것 같은 느낌임. 전체적으로 만다린에 탕수육을 맛보러 가던 길에 보고 궁금해 들러서 포장해와 맛본 만두는 군자역 근처 이화만두 같이 볼륨감도 좋으면서 맛도 적당히 좋아 특별함이 느껴지는 타입은 아니어서 굳이 멀리서 들를 정도는 아니지만 근처라면 들러볼 만하다고 생각됐고 신상가게여서 응원의 의미를 담아 맛있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