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라는 단어에 담긴 음식에 대한 기대감, 11월부터 3월까지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제철음식인 꼬막에 대한 기대감..
이 모든 기대가 무색했다.
인근에 식당이 없어 그런지 기본적으로 음식 가격이 꽤 높게 형성이 되어 있다.
오더한 25천원짜리 꼬막정식은 <꼬막찜+꼬막빈대떡+꼬막 야채무침+꼬막 간장양념찜+꼬막국>으로 이루어진 구성인데 실상 먹고 나면 17천원이 적정 가격이다란 생각이 퍼뜩 들 정도로 뭔가 좀 아쉽다.
비싸도 맛이나 좋으면 충분히 가격을 지불할텐데 꼬막찜은 식어서 나왔고, 꼬막 된장국은 너무 끓여내어 꼬막이 질긴데다가 냄새까지..
꼬막 간장양념찜은 가을에 전라도 백반집에서도 흔히 나오는 반찬인지라 큰 감흥이 없었고..
꼬막 야채무침만은 효소를 넣은듯 혀끝에 감도는 미묘한 뭔가 하나가 비법인듯 싶고, 잘 버무렸는데 25천원짜리 정식에서 괜찮은 반찬이 이 한가지면.. 그저 가을날에 제철꼬막을 먹어봤다라는 것으로 위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