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오래 생활하신 푸근한 인상의 여 사장님이 큰 욕심없이 작게 오픈하신 찻집 혹은 카페. 유럽은 아니지만 어쨋건 서방 국가인 캐나다에서 생활을 오래하셔서인지 유럽 감성이 많이 녹아 들어가 있다. 차에 정통하신 것까진 아니지만 상당히 즐기셨다고 하셨다. 커피 음료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이면서 홍차 등의 찻잎을 아주 다양하게 판매하고 계시고 앤틱한 티세트 인형등을 판매하시기도 한다. 경상남도 하동군에서는 보기 어려운 감성이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고 느꼈다. 단지 위치가 벽경리 작가 문학관과 드라마 토지의 최참판댁 세트장 입구 근처에 위치한 곳이라 살짝 의아했다. 사장님의 미적인 감각이 상당히 높으신 걸 여기저기에서 느낄 수 있었고 좋은 차도 많이 판매하고 계셨다. 영국홍차 4500원 서울에서는 8000원에서 만원 이상의 금액일텐데 참 저렴하다. 영국홍차는 위타드였는데 3~4가지 종류가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잉글리시로즈도 있다. (이건 내 방에 아직도 남아있었기에 고르지 않았다. 위타드의 가든파티우롱을 골랐다. 엄밀히 말하면 우롱차. 홍차는 아니다. 파인애플과 허브 등 몇가지가 들어간 가향 우롱차다. 파인애플 향이 따뜻한 차의 향과 같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생각보다 좋다. 깔끔하고 텁텁하지도 떫지도 않은 딱 마시기 좋은 차. 디저트나 다식으로 즐길 거리는 없다. 빙수 정도가 유일한데 하동의 팥을 쓰신다고 한다. 조선말기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속 최참판댁 구경가서 들르게 된 것 치곤 정말 제대로 된 서양풍 찻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