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류
구미 도량동 우호염소전문식당. 식당 앞에 주차를 하고, 내공 가득해 보이는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 연탄난로가 식당 안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고, 난로 위에는 가습기 역할을 위해 물을 한가득 올려놓았다. 핑크 칼라로 만든 메뉴판이 눈에 잘 들오는데 특이한 점은 곤드레 돌솥밥, 무뼈닭발도 판매하고 있는 염소 전문점이다. 3명이서 3인분은 평소 부족해서 전골 4인분을 주문했다. 반찬은 김치, 고추, 양파, 나물무침, 부추무침, 무생채와 고기를 찍어 먹을 양념장에는 생강과 들깨가루가 올려져 나온다. 염소전골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깻잎과 부추, 그리고, 버섯, 마늘, 들깨가루가 푸짐하게 들어있는데 냄비에 4인분을 담아내니 꽉 찬다. 편으로 썰어서 장만한 고기만 들어있는 게 대부분의 전골인데 혹시 모를 갈빗대가 준비되어 있다면 달라고 부탁했더니 넣어 주셔서 감사할 따름. 껍데기 부위와 살코기 부위 그리고, 비계와 적절히 섞여 있는 고기들을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쫀득함과 동시에 감칠맛이 좋고, 밋밋해 보이는 국물이지만 마늘향과 들깨향 제대로 먹음어서 시원하면서도 얼큰해서 마음에 든다. 기본만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 양념장이지만 여기에 국물을 반국자 정도 붇고 생강과 간마늘, 양념장 조금 더 추가해 주면 더욱 맛이 좋다. 특히, 염소고기에는 생강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취향에 안 맞으면 제외해도 좋다. 그러나, 생강을 권하고 싶은 이 심정. 유튜버들이 콘텐츠로 자주 활용하는 토마호크, 돈마호크를 축소해 놓은 느낌의 염소 갈빗대는 양념장 폭 찍어서 한 입 하면 쾌감이 느껴진다. 양념에 뒤섞인 생강을 고기에 곁들이면 생강 특유의 향과 하모니가 좋아서 맛이 더욱 업그레이드되는데 여기에 적당히 익은 부추, 버섯을 함께 먹으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고기와 야채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었지만 볶음밥을 맛만 보기 위해 주문했다. 국물을 조금 남겨 놓으면 주방에 가지고 가서 김치, 부추 조금 넣고 볶아서 나온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기름진 고소함이 좋아서 맛만 보기로 한 볶음밥은 바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