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다니다 처음으로 지인과 함께한 리키도잔. 주문은 춥고 비오느는 날이라 주문했던 오뎅탕과 일행이 좋아할 것 같았던 갈릭버터 오징어. ㅡ 오뎅탕은 따뜻한 국물이라 몸을 녹이는데 좋았다. 오뎅 자체를 좋은 것을 쓰지만 진한 맛이 적어 아쉽다. ㅡ 갈릭버터 오징어는 다진 마늘의 맛이 진하게 나고 크림이 부드러운 맛을, 오징어는 쫄깃한 맛을 내준다. 크림소스는 나중에 파스타 면이 있다면 비벼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다음에 한번 청해봐야 할 듯. ㅡ 마지막에는 리키도잔식 유린기를 주문했다. 가라아게도 있고 일본식 탕수육 스부타에서 고민하다가 사장님이 자신 있게 추천. 리키도잔의 가라아게와 비교해서 유린기는 짭짤한 맛이 나서 술을 더 부르는 맛이다. 바삭바삭한 튀김이라기보단 한숨이 살짝 죽어 먹기 편한 맛인데 소스를 한번 끼얹었다고 한다. 취향이 아니라면 소스는 깔아달라고 하면 될 것이다.
투명한반창고
12시에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거부할수 없는 유혹적인 곳. 이날은 작정하고 먹기로 하여 주문은 히라메 고노와다(광어 해삼내장) ㅡ 와다는 독특한 방식으로 내주는데 얼려 샤볘트처럼 만들어 담아준다. 특유의 비릿함이 줄어든건 아쉽지만 고소한 맛이 추가된다. 광어는 사장님잉 좋아하는 스타일로 오랜 숙성보다는 짧은 숙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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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메뉴 갈릭크림오징어. 오징어 취향은 아니지만 갈릭과 크림이 들어가니 모든게 용서된다. 맛에 포인트. 입이 즐거우니 맥주 한 잔이 두 잔이 된다. 마늘은 마법이다. ㅡ 크리미한 크림의 부드러움과 마늘의 칼칼함. 뜨거울 때보다 식는 시점부터 더욱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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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를 하지 않고 들어갔는데 자주갈집이 될것 같다. 일본식 유린기는 닭껍질까지 바삭하게 튀겨내고 속은 촉촉해서 제대로 맥주안주였다. 끼얹는 소스의 밸런스도 좋고 바로 즉석에서 채칼로 다듬는 양파가 주는 찡한맛도 좋다. ㅡ 리카도산만의 카프레제 셀러드는 다른곳과는 차별화 되있는데 토마토 껍질을 벗겨서 새콤하게 절였다는 점이다. 맥주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지만 다음에 사케와 아주 잘 어울릴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