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산
간장게장 먹고 싶을 때 다음과 같은 고민이 있음. 1. 유명한 집 너무 비쌈 2. 엥간한 데는 너무 짜기만 함(밥도둑+물도둑) 3. 유명한 데를 찾으면 무한리필집 이번에 완벽한 내 취향을 찾았고 2주간 두 번 간걸로 봐서 단골 유력. 방배동 까페골목 가면 아귀찜 집이 많다. 그나마 많이 없어진 게 현재 모습인데, 공통점이 간장게장을 취급한다는 것. 이 집도 가게 이름은 아귀찜인데, 대부분 다 간장게장 드시고 있는 걸로 봐선 게장이 메인인 듯! 몇 가지 특징이 있다. 1. 꽃게가 수조에 있어 그만큼 신선 2. 짜지 않아서 순수 밥도둑 3. 고추나 미나리 같은 야채들의 적절한 배치로 전반적 밸런스가 훌륭 4. 저온에서 숙성(?)한 밥을 다시 짓는 방식이라는데, 그래서인 지 밥이 맛있음 5. 반찬도 맛있음 처음엔 둘이, 두번짼 셋이 갔는데. 일행이 가수 화사님의 김 부각에 올려먹는 간장게장을 강력히 희망하여 사장님께 여쭤봄. 없다고 하시더니 갑자기 주방에서 다시마 튀각을 만들어 주심. 감동 ㅠㅠ 알이 잘 조화되고 살도 풍부한 게장 살을 잘 섭취한 후, 껍데기를 보면 고추가 잔뜩 들어 있다. 주신 연장으로 껍질 속 깊숙히 넣으면 살과 알이 쏟아짐. 여기에 밥과 고추+미나리를 적절히 믹스해 비벼먹으면 천국 ㅠㅠ 요청드리면 밥 솥에 누룽지에 물부어 끓여주시는데, 게장 살을 좀 남겨두었다가 여기에 올려먹으면 이게 또 천국 ㅠㅠ 끝으로 할아버지 집인데 (무려 grand’papa’) 할아버지가 안계시는 이유를 물으니, 약 70년 전에 창업주가 할아버니라고. (사장님의 할아버지는 아니라는 거 보니 역사 속 비화가 있을 듯함 ㅎ) 가격은 인당 3만원. 관광객 위주의 프로간장게장 등을 생각하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임. 식사에 대한 만족도 생각하면 초대박적 가격. 두번째 갔을 때는 문어숙회에 서초동막걸리까지 곁들였는데 만족스러웠다. 단, 숙회는 해동 때문인 지 시간이 좀 걸렸음. 머스트오더 메뉴는 아님. 주차는 골목 공영주차장에 해야함.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