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미슐랭
2023.12.29
신제주 연동에 자리한 쌈밥정식집.
10년도 더 전에 소개받아 종종 식사하러 갔던 곳으로 할머니가 장사를 하시는데 건강이 편찮아 문이 자주 닫혀서 식사를 못했던 기억이 있는 식당.
아주 오랜만에 방문을 했는데 다행히도 열려있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예전보다 더 굽어진 허리에 힘들어보이시는 모습이 안타깝다. 식사하는 주변 어르신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계속 몸이 아프시다는듯. 가게가 없어지기전에 꼭 자주 와서 먹어봐야겠다. 왜냐면 여기 우렁이쌈장이 꽤나 맛이 좋그든.
도로변 건물의 1층에서 장사를 해서 주차장은 딱히 없고 인근에 숙성도가 있어 매우 붐비고 그 손님이 아니어도 주차할 곳이 매우매우 부족한 곳이다. 이쪽에 주차타워 큰거 하나 만들때가 된거같은데 부지도 없고 돈도 의지도 없는지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아쉽다. 주차를 못해서 가기싫은 동네, 원노형. 결국 걸어서 7분정도 떨어진 롯데마트 인근에 차를 세우고 걸어본다.
내가 먹은 메뉴는
#우렁이쌈밥 1인 10,000원
주문을 하니 곧 정갈한 반찬들이 쫘악 차려진다.
몇가지 나물들과 오이절임, 버섯, 김치, 김자반 등과 쌈채소 여러 종이 준비되어 먹음직스럽다. 각각의 찬이 간이 세지않고 슴슴하면서도 건강한 맛이 나서 좋고 많이 집어먹어도 부담스럽지않다.
된장찌개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가볍고 맛이 나쁘지않다. 너무 묵직했다면 오히려 맛을 해칠것같은데 그렇지않아서 쌈을 싸먹을때 잘 어우러졌음.
연이어 메인인 우렁이쌈장이 등장! 특제 쌈장에 우렁이를 넣은것으로 작은 뚝배기에 갖은 재료와 우렁이를 넣고 팔팔 끓여내었다. 이를 잘 뒤섞어서 밥에 얹어먹거나 쌈을 싸먹으면 됨.
모든 반찬과 메인음식에서 느껴지는 담백하고 짜지않은 느낌이 참 마음에 든다. 쌈으로 나온 채소는 꽤 단단해서 많은 양을 싸서 먹기는 쉽지않았고 작게 싸서 먹어야 입이 아프지않게 먹을 수 있다. 쌈이 작아도 자꾸 질질 흘려서 먹기 쉽지않았다.
마치 사찰음식을 먹듯이 음미하며 천천히 식사를 할 수 있었고 다 먹은 후에도 속이 더부룩하거나 아프지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올만한 식당은 아니고 부모님이나 대접할 어르신이 있다면 모시고 올 법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