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느린353 #메이플크림라떼
* 한줄평 : 경주 옥산서원 인근 기가 맥힌 전원 카페
1. 이 카페가 소재한 안강읍은 경주시의 북서쪽에 자리한 행정구역으로 형산강 유역에 자리한 들판 중 가장 큰 평야를 형성하고 있어 이 일대의 곡창지대로 불릴만 하다.
안강에 들어서면 크고 작은 산들은 평야를 둘러싸고 멀리 물러나 있어 풍수적으로 배산임수의 형태를 띠고 있으니 예로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던 동네임을 짐작할 수 있다.
2. 안강읍에서도 옥산면하면 조선 시대 영남학파의 거두인 회재 이언적(1491~1553)을 모신 <옥산서원>이 유명한데, 이 곳은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이언적 선생은 조선 중종 때의 성리학자로 이 분의 학설은 후에 퇴계 이황 선생에게 계승되어 조선 성리학의 주요한 특징이 된다.
3. 옥산서원 내 수백년 수령의 소나무에게 정기를 받고 다시 길을 달려 1km 가량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느린 353>이라는 한유로운 카페를 만날 수 있는데, 사람 없는 주중 평일 오픈 시간 즈음해서 찾아가니 이 곳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더더욱 진하게 풍겨져 왔다.
4. 카페 건물은 특이하게도 한옥과 양옥 두 공간으로 구분된다. 카페 건너 어래산과 옥산 저수지 둑방을 조망할 수 현대식 건물과 카페가 눌러앉은 도덕산 아랫 자락을 조망할 수 있는 한옥 모두 한유로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5. 상호인 <느린 353>에는 카페가 자리한 옥산서원길 353번지에서 느림을 충분히 경험하며 힐링하라는 주인장의 마음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