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우체국
종종 방문하는 명인 수산에 물회 메뉴가 생겼다 하여 포장해서 먹어보았다. 물회는 회 물회와 모듬 물회가 있는데 회 물회가 가격이 조금 더 싸고, 모듬 물회는 중자와 대자가 있는데 가격은 좀 하는 편이다. 회 물회가 3.5만, 모듬 물회 중자가 4.5만 이었는데 고민하다 모듬 물회로 주문했다.
해산물이 진짜 풍성하다. 그리고 신선하다. 수원에서 먹는 해삼과 전복이 이렇게 신선하고 오독오독한 식감이라니. 첫 방문 후 시간이 꽤 지났는데 이 신선한 재료는 변하지 않는다. 좋다.
물회 소스가 넉넉한데, 칼칼한 매운 맛을 내는 소스가 아래쪽에 가라앉아 있다. 그래서 잘 섞어서 먹지 않으면 좀 달다, 혹은 밍밍하다고 느낄 수 있다. 충분히 잘 저어서 먹으면 딱 적당히 감칠맛 있고 칼칼하다.
다 먹고 밥을 말아먹어도 좋고, 함께 주시는 소면을 말아먹어도 좋다. 소면은 다 삶아서 주신다. 그대로 넣어서 먹으면 된다. 다만 그래서인지 포장 주문하고 받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 기다리는 게 싫다면 미리 소면을 삶지 말고 그냥 달라고 말씀드리거나 방문 전에 미리 전화로 주문을 하자.
물회도 맛있게 먹어서 다음에 또 먹을 것 같다. 부모님 한 번 오시면 여기 모시고 와야지 싶은 생각이 든다. 좋아하실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소식. 오징어 튀김이 없어졌다. 여쭤보니 손이 너무 많이 가서 튀김은 새우만 남기셨다고 한다. 여기 오징어 튀김이 살짝 비싸긴 했지만 상당히 맛있었는데 아쉽다. 나중에라도 다시 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