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겔
고등어, 무늬오징어, 줄무늬전갱이의 앞글자만 딴 고무줄 모듬을 메인으로 팔고 있는 집이다.
이 집 회는 야들야들한 것이 숙성회인 것 같고, 얇고 작게 썰어서 안주로서의 쓸모가 극대화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큼지막한 회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쪽 동네에서 먹기에는 이렇게 나오는 것도 좋네. 아무래도 가락시장이 코앞이다보니 이 인근에서 회를 먹으면 수산시장 가게들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애초에 찾을 때부터도 “거기 갈 바에야 가락시장 가자!” 소리를 할 집이면 안되고, 먹고 나서도 “가락시장에서 배달시켜 먹을걸!” 소리가 나올 집이면 안되는 것이다.
숙성회(추정) 인 것 같은데도 비린내 없이 나오는 고등어가 훌륭했고, 무늬오징어가 아주 쫀득하니 맛있었다. 줄무늬전갱이야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지. 제철모듬회(두번째 사진) 도 나쁘지 않았다. 양은 많지 않았다. 한 번 올거면 고무줄 대자를 시킬 것 같고, 여러번 올거면 고무줄과 모듬회를 번갈아가며 시킬 것 같았다. 간장 초장 외에 회 찍어 먹을 소금을 내어 주는 게 또 별미였다.
소금김밥은 속에 아무것도 안들어간 김밥인데, 회랑 같이 먹는 게 꽤 괜찮다. 참기름도 안친 것 같다. 이게 참 별거 아닌데 계속 손이 가서, 일인당 한접시씩 먹었다. 초대리 한 밥이 나오면 꼭 초밥의 형태를 만들어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소금김밥은 훨씬 부담없달까. 몇년전에 부천쪽에서 한참 유행했던 것 같은데 점점 확산된 건지 이제 서울에서도 볼 수 있다니! 다음엔 집에서 회 시켜먹을 때도 셀프로 만들어서 곁들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횟집보다는 술집의 바이브가 강력하다. 소주도 ice cold 맥주도 ice cold 그리고 잔들도 얼려져 나오는 것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분위기도 시끌벅적!
☝🏻콜키지는 안됨
☝🏻예약 됨
☝🏻스끼다시는 기대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