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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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레스토랑> 안주인 마리 입니다.
기억, 마리는 삶을 견뎌내는 가장 큰 힘은 기억이라 생각해요. 좋은 기억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기도 하는데 특히 가족과 함께 하던 따뜻한 밥상의 기억은 살아갈 희망과 용기를 주거든요.
마리는 외할머니께서 차려주시던 밥상, 집밥이 그리워<외할머니 레스토랑>이라는 좀 생뚱맞은 이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좀 어색하기도 했는데 반전있고 센스있는 네이밍이라 해 주셔서 힘이나요!
마리는 어릴 때 정릉에 살았는데 지금은 옛 모습이 사라졌지만 도시 속 오아시스 같은 곳 이었어요. 봄이면 북한산 자락으로 이어진 동산에 널려있던 아카시아 꽃도 따먹고 피어 오르는 아지랭이와 들꽃을 보며 자랐답니다.
이모집 가는 아리랑고개 길과 정릉 사이에는 개울이 있었어요. 냇가를 헤집고 놀다 지쳐 집으로 오던 오솔길 위로 매미가 시끄럽게 울던여름날, 겨울엔 골목길에서 연탄 굴려 눈사람 만들며 놀다 저녁이 되면 집집마다 굴뚝에서 피어오르던 매캐한 회색 연기와 축축한 공기를 타고 흘러나오던 밥 지어지는 냄새,,
빼빼마르고 까무잡잡 하던 그때 사진을 보면 많은 기억들이 떠 오릅니다. 어머니는 양장점 운영에 식구들 밥 챙길 여유가 없었고 외할머니가 밥을 해주셨어요. 참, 마리는 1남6녀의 셋째 입니다.
외할머니는 쪽진 머리에 풀먹인 무명 한복을 즐겨 입으시던 단아한 분이였는데 식구들 밥 챙기느라 바쁘셨던 그분이 식사하시는 모습은 정작 기억에 없네요.
마리는 자신이 밥을 빨리먹는 다는 것을 결혼 후 알았어요. 여러 형제 자매가 있는 분들은 이유를 아시지요? 밥상에 둘러앉아 할머니께서 퍼주시는 밥그릇을 받았는데 늘 작은 가마솥에 밥을 지으셨어요. 손자가 먼저고 나이 순, 언니들은 맛있는 반찬을 먼저 먹어 버리고..
반찬은 고등어, 꽁치구이, 가끔 임연수도 먹었고 된장찌개,김치찌개는 거의 매일 먹었어요. 계란찜도 가끔.. 연탄불에 노릇노릇 구워진 고등어는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 언니들의 현란한 젓가락 연주와 함께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없어집니다. 늦게 밥을 받은 저와 동생들은 거의 해체수준에 이른 고등어와 마주해야 했어요.
동생들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합니다. 그 짠한 모습에 할머니는 아버지 몫으로 남겨둔 고등어를 가져 오시며 언니들 등짝을 때렸답니다. 이 XXX들아..하시며..
마리는 가끔 그때 기억을 하는데 특히 배 고프거나 아플 때, 외할머니가 차려주신 그 밥상이 그리워져요. 투박한 손으로 무쳐진 나물, 쌀뜨물로 된장찌개를 끓이고 연탄불에 고등어 구워 밥상을 차려주시며 활짝 웃으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지난한 할머니의 삶과 노릇하게 익은 고등어, 알싸한 마늘, 참기름 냄새가 섞인 기억들 입니다.
그런 기억들로 결국 <외할머니 레스토랑>을 열게 된 것 같아요. 긴 과정을 거쳤지만 결국 할머니가 차려주신 맛있던 밥상과 어린 시절의 아련한 기억들이 마리를 이끌었나 봅니다.
마리는 어느것 보다 밥에 진심이라<외할머니 레스토랑>은 좋은 쌀과 기장을 넣어 밥을 지어 드립니다. 반찬이 부실해도 밥이 맛있어 그릇을 싹싹 비웠던 기억 때문입니다. 그리고 40년간 한식을 해오신 요리장인 장 여사님이 반찬을 비롯한 모든 메인 메뉴의 맛을 내 주시지요.
맛집이라 알려 주신 덕에 오시는 손님들 중 특히 밥이 맛있다는 분들이 많으세요. 언젠가부터 마리에게 <밥>이라는 단어는 기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었어요. 그리고 밥에 대한 마리의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은 살아가는 이유도 되었답니다.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 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 향긋한 나물과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어우러진 밥상을 마주하고 행복하던 때, 그런 소중한 기억을 나누고 싶었어요. 지치고 힘드실 때, 몸과 마음이 고플때 면 <외할머니 레스토랑>에 오셔서 맛있는 밥 드셔 보세요.
한식은 식물성, 동물성 단백질과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있는 보약같은 음식입니다. 일산맛집, 원마운트맛집 <외할머니레스토랑>은 일산원마운트 1층에 있어요.
아, 할머니의 이XXX들아 는...이 미XX들아, 뭐 그런게 아닌 이 가시나들아 였어요!